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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자동차 종합검사 시 전기차는 어떤 항목을 보는가?

by damdongi 2025. 5. 30.

전기차도 종합검사를 받습니다.

전기차는 일반 내연기관 차량과는 구조적으로 큰 차이를 가지고 있지만, 자동차로서 도로를 주행하는 이상 일정 주기에 따라 자동차 종합검사를 받아야 하는 의무는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특히 등록 후 일정 기간이 경과한 차량은 전국 자동차검사소나 지정정비사업소를 통해 종합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하며, 이는 교통안전공단에서 정한 법적 의무사항입니다.

많은 운전자가 전기차는 배출가스가 없기 때문에 종합검사 대상이 아니라고 오해하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배출가스 검사 항목만 제외되고, 나머지 검사 항목은 내연기관 차량과 거의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즉, 전기차도 종합검사를 받아야 하며, 그 항목에 따라 합격·불합격 판정이 내려지게 됩니다.

전기차 소유자라면 종합검사 시 어떤 항목을 검사하는지 정확히 알고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검사소에 방문할 경우, 검사 당일 불합격 판정을 받고 재검사 비용과 시간을 이중으로 지출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전기차가 종합검사 시 어떤 항목을 검사받는지, 내연기관차와 어떤 점이 다른지, 실무적으로 꼭 준비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자세히 안내드리겠습니다.

배출가스 검사는 제외됩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배출가스 관련 항목이 전기차 검사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입니다. 내연기관 차량은 종합검사 시 HC(탄화수소), CO(일산화탄소), NOx(질소산화물) 등의 배출 기준을 측정받습니다. 하지만 전기차는 엔진이 없고 연료 연소 과정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배출가스 검사를 시행할 필요가 없습니다.

따라서 검사 비용도 내연기관 차량보다 저렴하게 책정되어 있으며, 검사 시간 역시 비교적 짧게 소요됩니다. 일반적으로 전기차는 종합검사 비용이 20~30% 낮고, 검사 소요 시간도 평균 20~25분 내외로 마무리됩니다.

그러나 일부 검사소에서는 연식이 오래된 하이브리드 차량이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과 전기차를 혼동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접수 시 반드시 전기차임을 명확히 전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하이브리드 차량은 엔진이 존재하므로 배출가스 검사가 포함되며, 이 경우 전기차와 다른 절차가 적용됩니다.

또한 전기차는 배출가스 항목이 면제되더라도, 차체 상태나 주요 전기 시스템, 브레이크, 제동력, 조향장치 등 핵심 안전 항목은 모두 동일하게 검사받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내연기관 차량과 마찬가지로 사전 점검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전기차라고 해서 검사에서 자유로운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검사 항목은 구조 및 안전 중심입니다.

전기차의 종합검사는 안전과 구조 상태를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가장 기본적인 항목으로는 앞뒤 브레이크 제동력, 조향장치의 상태, 하부 이탈 여부, 타이어 상태, 차체 변형 및 용접 흔적 여부 등이 있으며, 이는 도로 주행 중 안전과 직결되는 요소입니다.

전기차 특유의 시스템도 검사에 포함됩니다. 예를 들어 고전압 배터리와 전장 시스템이 연결된 주요 배선의 피복 손상 여부, 외부 충전 커넥터 상태, 전원 차단 스위치 작동 여부 등은 시각적 확인과 함께 기본 전원 작동 시험을 통해 점검됩니다. 일부 검사소에서는 고전압 배터리와 관련된 에러코드 점검까지 진행하며, 이는 OBD(차량 진단 단자)를 통해 스캔하는 방식으로 간단하게 수행됩니다.

전기차는 변속기가 없거나 감속기 구조로 간소화되어 있기 때문에 변속 시스템 관련 검사 항목은 제외되거나 간략화됩니다. 반면 서스펜션이나 조향장치, 정렬 상태 등은 내연기관 차량과 동일하게 정밀 진동 판 위에서 실제 주행 시 상황을 재현하여 검사합니다.

또한 전조등, 방향지시등, 브레이크등 등 외부등화장치의 점등 상태와 위치, 밝기까지도 꼼꼼하게 점검되며, 전기차 특유의 회생제동 시스템이 검사 기준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일부 검사소에서는 기능 이상 여부를 참고 항목으로 기록해두기도 합니다. 실질적으로 주행에 영향을 미치는 항목은 모두 검사 대상이라고 이해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자동차 종합검사

검사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전기차의 종합검사를 준비하는 과정은 내연기관 차량보다 간소하지만, 사전에 반드시 확인해두어야 할 기본 사항이 있습니다.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검사 유효기간과 대상 여부입니다. 검사 유효기간은 자동차등록증 또는 교통안전공단 자동차민원 대국민포털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검사 유예나 연기 신청이 어려우므로 반드시 기한 내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검사 예약은 온라인으로 가능하며, 특히 전기차는 국토부 지정 전기차 종합검사 대응 가능 검사소에서 검사받는 것이 좋습니다. 일부 구형 검사소는 고전압 전장 시스템 점검을 위한 장비나 숙련된 인력이 부족한 경우가 있어, 접수 후 시간이 지연되거나 재검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전 준비물은 자동차등록증, 신분증, 검사 수수료이며, 차량 자체는 반드시 외부 세차를 마친 상태로 가져가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차체 하부와 타이어 상태가 검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물질이나 먼지가 많은 경우 오염으로 인한 오판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충전 커넥터, 배터리 단자 주위에 습기나 먼지가 있는 경우, 외관상 손상으로 오인되는 경우도 있으니 점검 후 방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히 브레이크 패드 마모가 심한 경우는 전기차라도 검사 불합격 사유가 될 수 있으므로, 직전에 이상 소음을 느끼셨다면 사전에 정비소를 통해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검사 항목 자체는 간단하더라도, 불합격 시 재검사 비용과 시간 낭비가 크기 때문에, 작은 부분도 사전에 점검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