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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차박 시 전기차 실내 습기 제거 방법

by damdongi 2025. 6. 23.

전기차 차박에서 발생하는 습기의 원인

전기차로 차박을 즐기시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그에 따른 실내 환경 관리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흔히 겪게 되는 문제가 바로 실내의 습기입니다. 전기차는 일반 차량에 비해 정숙성과 밀폐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외부의 소음과 바람을 잘 차단하지만, 이로 인해 실내 공기의 흐름이 제한되면서 습기가 쉽게 차오를 수 있습니다.

차박 중 실내 습기가 생기는 가장 큰 원인은 사람이 머무르며 호흡할 때 나오는 수증기입니다. 성인이 1시간 동안 머무르며 내뿜는 수증기의 양은 꽤 많고, 이산화탄소와 함께 습기가 차량 내부에 머물게 되면 이슬이 맺히거나 유리에 김서림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특히 저녁부터 새벽까지는 기온이 떨어지기 때문에 차 안과 바깥 온도의 차이가 커지며 결로가 더욱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우천 시 또는 습한 날씨에 외부에서 들어온 습기, 옷에 묻은 물기, 주방 도구나 취사 중 발생하는 수증기 등도 실내 습기를 증가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실내에 물병이나 얼음팩을 그대로 두는 것도 미세한 습기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습기 문제는 단순한 불쾌감을 넘어서 곰팡이나 악취, 전자장비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장기적으로 전기차의 컨디션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효과적인 환기 방법

차박 중에는 외부 공기를 효율적으로 순환시켜 실내 공기를 신선하게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시동을 걸어놓고 있어도 소음이 거의 없고, 배기가스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차량 내부 공조 기능을 활용한 환기가 좀 더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외부 공기가 정체되어 있거나 날씨가 매우 습한 경우에는 공조만으로는 한계가 생길 수 있습니다.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은 창문을 살짝 열어 두는 것입니다. 이때 창문을 1~2cm 정도 열고, 창문 바람막이나 레인가드를 설치하면 외부의 이슬이나 벌레를 차단하면서도 지속적인 환기가 가능합니다. 만약 외부 상황이 좋지 않아 창문을 열기 어렵다면, 전기차에 탑재된 내기 순환 모드를 끄고 외기 유입 모드로 바꾼 뒤 송풍기를 약하게 틀어 놓는 방법도 있습니다.

휴대용 팬이나 소형 환풍기를 차량 창문에 부착하여 외부 공기를 강제로 끌어들이거나 내부 공기를 배출하는 방법도 실내 공기질 개선에 큰 도움이 됩니다. 최근에는 차박 전용 배기 팬 제품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으며, USB 전원으로 작동해 전기차 실내에서 사용하기에 부담이 없습니다.

또한 차량 내부의 고르지 않은 온도 분포도 습기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므로, 온풍기보다는 송풍기 위주로 실내 공기를 균일하게 순환시키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물론 외부 온도가 너무 낮은 겨울철에는 약한 히터와 함께 습기 조절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제습 제품과 흡습 소재 활용하기

실내 공기를 마른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제습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일반적으로 차량용 제습제는 숯, 실리카겔, 제올라이트 등의 흡습 소재를 기반으로 제작되며, 무전원 제품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차박 중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대용량 차량용 제습제는 좌석 밑, 수납함 안, 트렁크 공간 등 다양한 곳에 놓을 수 있으며, 사용 후에는 재사용이 가능한 타입도 있어 경제적입니다. 최근에는 재생이 가능한 실리카겔 제습제가 인기인데, 일정 기간 흡습 후에는 햇볕에 말리거나 전자레인지에 데워 수분을 날려 재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간단한 생활용품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신문지를 좌석 밑에 깔아두면 기본적인 습기 흡수를 도와주며, 커피찌꺼기나 숯을 통풍이 잘되는 천주머니에 넣어 차량 내부에 두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이런 천연 흡습제는 별도의 화학 처리가 없어 민감한 사람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 동시에 탈취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한편, 차박용 전용 제습기 역시 판매되고 있으며, USB 충전식 소형 전기 제습기는 실내의 수분 농도를 빠르게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다만 일부 제품은 전력을 비교적 많이 소모하므로, 장시간 사용 시 차량 배터리 잔량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만약 전기차의 V2L 기능이나 외부 보조 배터리를 이용할 수 있다면, 보다 적극적인 제습 대책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차박 습기제거

차박 후 후속 조치로 습기 제거하기

차박이 끝난 뒤에는 차량 내부의 습기를 철저히 제거하는 후속 조치가 필요합니다. 차박 도중 습기를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더라도, 그 이후 관리가 철저하면 문제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우선 차박 직후에는 차량 문을 전부 열어 실내의 공기를 완전히 순환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날씨가 맑은 날을 골라 실내 환기를 30분 이상 해주면 차량 내에 남아 있는 습기와 냄새가 대부분 제거됩니다. 이때 차량 내부 매트나 담요, 침낭 등은 모두 꺼내어 햇볕에 말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차량 바닥 매트는 수분을 가장 많이 흡수하기 때문에, 방치하면 곰팡이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에어컨을 작동시켜 제습 기능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일부 전기차는 에어컨에 습도 조절 기능이 포함되어 있어, 차량 내부의 습도를 자동으로 낮춰주는 시스템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주차 중에도 짧게 작동시켜 실내 공기를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차박 중 사용한 제습제나 흡습제는 다시 건조해 재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차량 내 장시간 방치하지 않도록 정리해 두는 습관도 중요합니다. 실내 트렁크나 보관함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곳까지 습기를 제거하는 것이 곰팡이나 악취 발생을 막는 핵심입니다.

마지막으로, 차량 내 카펫과 실내 플라스틱 부분을 주기적으로 닦아주는 습관을 들이면 미세한 수분이나 오염 물질로 인한 문제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청소와 환기만으로도 차박 후의 쾌적함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